1848년 혁명
※ 대충 생략해서 썻기에
약간의 누락이나 오류가 있을 수 있음
1. 개판
1848년 혁명은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정치적인 격변을 의미한다
자고로 혁명이란 윗대가리 몇몇이 이끄는게 아닌
민중이 대거 참여해야 이뤄질 수 있는 건데
대체 어떤 상황에 이르렀길래 이런 사건이 터진 것일까?
전에 산업혁명에서 언급했던 듯이
노동자들은 아주 짠 급여를 받으면서
극한의 노동 환경을 체험하고 있었다
자본가들은 배를 채우고 있는 반면에
노동자들은 하루 하루 먹고 살기가 급급했으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선거권은 주어지지 않았다
대강 상황이 이러니
이들 사이에서 노동자의 개선을 추구하는 사회주의가 등장했다
농촌도 상황은 굉장히 안좋았다
지주들에 의해 공동으로 쓰던 토지를 뺏긴
농민들은 겨우겨우 감자로 먹고 사는 듯 했으나
1845년의 감자 역병으로 인해 수확량은 현저히 감소했고
반면에 흉작으로 식품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치솟으니
농민들의 분노와 슬픔은 커져만 갔다
특히 번 것도 없는데 봉건제 때문에 일부를 갖다받쳐야 하니
농민들은 정부의 개혁을 진정으로 원하는 상황이였다
독일 지역에서는 민족주의가 발흥했다
같은 언어, 문화, 종교, 역사를 공유하는 그들은
개 쓰레기 같은 판도보다는 예쁜 판도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 외에도 자유로운 선거를 보장하거나
언론의 자유, 헌법, 공화정, 권력이 제한된 군주 등
빈 체제로 억눌러졌던 자유주의 사상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였다
2. 이탈리아
최초의 혁명은 바로 이탈리아였다
이 당시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와 양시칠리아 왕국이 지배하는 판도였는데
이탈리아인 혁명가들은 오스트리아를 몰아내고
자유주의 정부를 만들고 싶어했다
오스트리아의 가혹한 통치의 불만과
이탈리아를 통일하고자 하는 민족주의는 서로 맞물려
밀라노, 시칠리아, 롬바르디아, 로마 등에서 반란이 일어나게끔 했으며
오스트리아는 떼거지로 몰려오는 반군에 놀라
국경 밖으로 일시적인 철수를 한다
이런 승리에 독립한 여러 나라들은 자유 헌법을 만들고
로마에서는 교회의 권력이 제거된 공화국이 탄생되었으나
(비오 6세는 나폴레옹 3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것은 프랑스가 이탈리아 문제에 끼어드는 원인이 된다
다시 전열을 갖추고
돌아온 오스트리아군에게 패배하면서
이탈리아의 혁명은 대충 이렇게 실패해버린다
3. 프랑스
프랑스는 저번에 소개한 7월 혁명으로
루이 필리프 1세를 국왕으로 하는 7월 왕정이 들어섰다
그러나 국왕만 바뀌었을 뿐이지
사회 시스템은 어느 것 하나 바뀐 것이 없었고
토지를 가진 상류층만 선거권을 가졌고
그 외의 중산층과 하류층은 아웃 오브 안중이였다
그 와중에 프랑스의 경제는 매우 씹창이였다
도시에서는 직업을 잃은 노동자들이 즐비했고
아사하는 자와 고아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될 수준이였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의회는 이 사태의 원인을 모두 해외탓으로 돌리며
책임회피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 병신짓을 시전한다
(프랑스가 노동에 관련된 법을 통과하긴 했다만
이 법이 구속력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이런 불만이 누적되어
파리 시민들은 들고 일어났고
유혈사태가 발생하며
파리 곳곳이 군대와 시민 간의 바리게이트로 둘러싼 끝에
이대로 있으면 뒤질 것 같았던
루이 필리프 1세는 영국으로 망명하며 퇴위한다
(2월 혁명)
프랑스는 왕정이 다시 한번 폐지되고
제2공화국이 들어섰으며
나폴레옹의 조카였던
루이 나폴레옹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4. 독일-오스트리아
프랑스 2월 혁명은 아이러니하게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영향을 미치는데
여기서도 가혹한 세금과 정치적인 문제로
탄압을 받고 있는 민중들이 있었고
이들이 빈에서 일으킨 시위는
점차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으로 퍼졌고
메테르니히가 사임하고 영국으로 망명하기에 이르렀으며
위험에 직면한 독일의 군주들은 민중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3월 혁명)
독일 연방 각국은 자유 선거를 하고
1848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를 열며
1849년 3월 28일
모든 시민의 평등권을 포함한 헌법이 마침내 통과되었으나
얼마 안가서
프로이센이 다시 군대를 모아서 의회를 해산시켰고
나머지 국가들도 대충 눈치까고 의회를 철수시킨 끝에
독일의 혁명은 고작 1년만에 좌절되고 만다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의회가 탄생하는 등
잘나가는 듯 싶었지만
이탈리아와 함께 같이 진압당했으며
헝가리에서도 높은 자치권을 요구하며 반란이 일어났지만
마찬가지로 강경한 진압에 의해 무너져버린다
5. 정리
우리는 구타를 당하고 굴욕을 당하고, 와해되고, 갇히고, 빼앗기고, 재갈을 물렸다
그렇게 유럽의 민주주의는 우리 손에서 사라진 것이다
-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
한 마디로 1848년 혁명은 실패했다
거의 모든 정부는 혁명으로 이뤄낸 개혁을 다시 원상태로 복귀시켰고
혁명의 위험성을 감지했기에 탄압 레벨을 더 끌어올린다
프랑스는 제2공화국 들어섰으니까
성공한 거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대통령으로 뽑힌 루이 나폴레옹이
1852년에 쿠데타 벌이고, 나폴레옹 3세로 참칭한다
(프랑스 제2제국)
다만 혁명이 아예 실패한 것은 아니고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몇몇의 성과물을 거두었는데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의 봉건제 폐지(1850)
러시아의 농노 해방(1861)
대타협으로 헝가리의 자치권 획득(1867)
영국의 보통 선거권(1867~)
이탈리아 통일(1870)
독일 제국(1871)
... 등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혁명이 터지기 불과 몇 주 전에
이 두 거물이 어떤 선언문을 발표했으니...